아버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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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함께 사라질 뻔~(?)한 사연....
ㅎㅎㅎ 오늘 참 황당하면서 아찔했던 얘길 하나 할까한다.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오늘은 아버지가 비번이라서 같이 점심을 느즈막히 먹고 아버지는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커피 한잔을 타 마시기 위해 가스렌지에 물을 올려 놓는다. 그러길 몇십분이 지났다. 뭔가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나는 또 앞집에서 나무를 태우는구나 싶어 대수롭지 안게 넘어갔다. (앞집에선 심심찮게 나무들이나 비슷한 것들을 태우는 일이 많다.) 또 다시 몇분의 시간이 흐르자 이젠 고무 타는 듯한 냄새가 난다. 뭔가가 이상했다. 거실 밖으로 나가보니.... 허걱!!! 부엌 가스렌지에서 불기둥이 치솓고 있는게 아닌가.. 가히 천정까지 치솟을뻔한 엄청난 불기둥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이런... 아부지,아부지를 외쳐도 어디를 가셨는지 보이지..
2007.10.05 -
이름
언제든 부르면 마음 한 구석이 텅비어 버리는 이름 엄마... 매일 장난과 싸움으로 일관 되어도 힘들고 어려운 이름 아버지... 이렇게 멍청하기만 한 못난 이름 나...
2007.07.14 -
완벽한 사람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과연 존제 할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대체 그 사람은 얼마나 잘난 사람일까? 지금 내 아버지가 완벽만을 고집 하고 있는 그런 분이다. 그럴때마다 내 양쪽 어깨가 주저 앉듯 내려 앉는다. 가족들 모두를 완벽하기만을 원하는 아버지... 세상엔 완벽한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다니... 아버지만 보면 답답함 뿐이다. 바라보는 내 자신도 지쳐만 간다. 사람을 만나면 한없이 친절하다가도 뒤돌아서면 어김없이 깎아내리는 그런 모습을 이해 할수가 없다. 물론 여지것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딧힌 그런 경험에서 그런 모습을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지만... 두가지의 얼굴.. 아니 어떨땐 서너가지의 얼굴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릅을 보면 ..
2006.09.28 -
지나가는 시간 보다 힘겨운...
자꾸 아버지 얘기만 하게 된다. 당신이 생각하시는 욕심들이 무엇일까?? 분명 자식들이 잘되고 잘사는게 큰 욕심이겠지.... 그렇지만.. 이제 편하게 좀 사셨으면 좋겠다. 물론 나 같이 못나게 태어난 아들 놈 탓에 근심, 걱정들이 당신 어께 위에 다 짊어지고 있으시겠지만.. 이젠 그것들 어께 위에서 하나,둘씩 내려놓으시면 마음이 편하실텐데... 그게 뜻대로 안되시는구나... 그래서 울 엄니도, 정옥이 녀석도 나도 이렇게 힘이 드는 모양이구나... 누나들,매형들도 나름대로 자기들의 방식대로 열심히들 살려고 하고 있고 부모님들 한테도 잘하려고들 하는데. 그런걸 신세지는 걸로만 생각하시는게 너무나 안타깝기만하다. 막내 녀석도 좀 덜렁이에다 허풍이 좀 심해도 그 녀석도 나름대로 가족들한테 잘해 볼려는 모습이 아버..
2006.08.31 -
아버지와 나...
법주사에 가고 오고 하는 차안에서 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아버지가 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렇게 몸이 불편한 나를 자식이라고 두신 모습이 안스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와 나... 서로에 대해 얼마나 많은걸 알고 있을까? 30년이 넘게 같이 아버지, 자식 사이로 살아왔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 많이 모르면서 살아온 듯하다. 개인 택시를 관두신지 1년이 넘으셨다. 다시 말해 집에서 소일꺼리라곤 밭에 채소를 키우고 꽃을 키우고 계신지 1년이란 얘기다. 아버지와 난... 서로에게 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주장한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씀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언제나 옛날 사람들의 방식대로 사시는게 마냥 못마땅해서 매일 말다툼하며 지내는게 대다수였다. 조금만 완벽하지 못한것에 집착하며 완벽하려는..
2006.08.28 -
아버지....
요즘은 힘겨우시다는 말을 자주 내게 건내시곤 한다. 그럴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차츰 초라 해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곤 한다. 이제 머리에나 턱에 나신 수염의 색이 희끗희끗해지신지 오래... 이렇게 농담 섟인 투로 말동무나 해드리는게 나의 전부이지만 힘에 부치신 모습을 대할때면 어느세 또 마음이 너무 무거워짐을 알게 된다. 너무 죄송스러울 만큼 안스럽다. 딸 둘 출가를 시켜 놓고도 편히 쉴수가 없는 당신의 두 어께에 짊어진 무게를 내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무착 안타까워.. 어느덧 70을 바라 보시는 나이가 되셨지만 당신의 뒷 모습속에 머리가 흰 숫자 만큼 억겹의 시간으로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낄수 있을 만큼..
200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