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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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요즘은 왠지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한번 악착 같이 살아보겠다던 친구 녀석. 그 녀석이 지금.. 스스로 호흡도 재대로 할수 없어 인공 호흡기를 끼우면서까지 여러 친구들의 마음을 참 많이 아프게 하고 있는 그 놈 짜식. 어려운 일 힘든 일마다 안고 녀석의 아내와 그 녀석 닮은 아들 녀석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될려고 노력 많이 하던 녀석인데. 그 녀석이 께어나더라도 두 눈으로 세상과도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아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들 녀석도 볼수 없다는게 왜 이렇게 가슴 답답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 녀석이 결혼후에 대구에서 처음 모임을 가졌을때 "성호 너 이놈 행복하게 잘 살아라" 내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에 그 녀석 그래도 끝까지 한마디 한마디 알아 듣고는..
2003.09.23 -
벌써 한달여 지났는데...
지훈이 그 녀석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또 마음이 무겁구 우울해 진다. 잠깐 나눈 인연도 이렇게 서운하고 슬픈데.. 그 녀석과 늘 같이 한 사람들의 마음속은 꿈을 꾸는거 같겠지... 뭐가 급했을까? 그녀석... 나쁜 녀석... 좋은 일을 혼자 다 하고 이렇게 여러사람 마음 아프게 해놓고 떠나버린 녀석.. 보고 싶다. 그녀석 살아 있을때 조금이라도 이렇게 보고 싶어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만치 미안해하지도 않았을건데.. 미안하다. 오지훈...
2003.01.20 -
오지훈
그 녀석 때문에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날줄이야.. 그 녀석을 볼때마다 나두 정상인으로 태어났으면 저런 모습으로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 버렸다는 얘길 들으니 뭔가 해야 할말이 많은데도 할말이 없어진다.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항상 자기 머리 쥐어 박으며 되례 형 미안하다던 녀석이였는데. 내가 양말이 구멍이나서 그냥 맨발로 있을때 그 녀석은 몰래 나가서 양말 하나 사와서 내게 신겨주던 녀석이였는데.. 다솜을 떠나도 마음만은 항상 다솜에 남아 있으라고 당부 하던 녀석이였는데.. 그 녀석.. 나에게 친형이라면 정말 잘해줬을 텐데라고 말했었는데... 나는 지훈이 그 녀석한때 받기만 했었지 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내가 네 녀석한테 배풀 기회도 없잖아. 임마.. 그렇게 가버리면....
200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