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Island(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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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도...
요즘은 왼쪽 허벅지가 아프면 곧잘 참는다. 진통제 약이 있는데도 아프면 아픈대로 견디는 편이지만.. 솔찍히 왼쪽 다리 허벅지 통증이 올때 마다 두려워질때가 많다. 만약 내 수족 같은 왼쪽 다리 마져 쓰지 못한다면 나는 아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군다나 알고 지내던 장애인 몇몇 분들이 이젠 거동을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들을 접할때 더 그 두려움과 걱정들의 크기가 커져가는 것만 같다. 아마 의학적으로도 나와 같은 뇌성마비 또는 뇌병련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수명이 50세 미만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그 50세 미만까지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죽는다는 것이 두렵다거나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덩그러니 혼자서 그런 고..
2006.10.23 -
Google Docs & Spreadsheets 잠깐 사용기
몇주 전에 구글에서 온라인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 시트를 공개 했었다. 뭐 MS의 사무용 프로그램 오피스를 견제하기 위해 공개 했겠지만... 잠시 사용해 본 결과로는 글쎄? 라는 의문 부호가 약간이나마 뒤따른다. 먼저 워드 부분은 웹에서 사용 가능하다느것과 무료라는게 위안이 되지만 세세한 옵션 부분이라던가 이런 저런 부분을 볼때 부족한 면들이 있지만 그 충분한 가능성은 있는것으로 보인다. 아직 위부 폰트를 사용한다거나 그런거 없이 윈도우의 기본적인 폰트로만 편집할 수 있다는게 아쉬운 부분이고 또 한글화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게 실망스런 부분이지만.... 온라인상에서 작성된 파일을 온라인에 올려놓고 불러오고 저장하기를 할수가 있고 작성된 문서 또한 다른 사용자와 공유가 가능 하다는 점이 참 좋은 아이디어..
2006.10.22 -
알고 싶어요.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 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
2006.10.21 -
진짜 안됐다...
책 "마시멜로 이야기"를 두명이 동시 번역했다는 죄목으로 7년동안 애착가지며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도 그만 두고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본인도 그 라디오 프로를 즐겨 듣는 편이였는데... 정지영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때가 생각나는군. 95년이였나?? PSB(지금은 KNN 으로 바뀐 부산방송)에서 10대들을 상대로 한 라디오 프로를 했던것으로 생각 되는데 그때 참 신선하게 진행을 참 잘 했었지. 하여튼 그건 그렇구 말야... 그 죄 값은 받아서 마땅하나 아끼던 프로를 그만 두게 만들도록 유도한 여론도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꼭 누군가가 잘못을 하거나 또는 뭐 부잣집으로 어떤 여인네가 시집가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그 사람을 잘근 잘근 씹어야 직성이 풀리는 여론이나 누리꾼들이 더 큰 문제가..
2006.10.20 -
휠체어 한대를 얻다.
휠체어를 한대 얻었다. 메이커도 아니고 위에 사진과 내가 타던 것과 엇비슷한것 같고. 비록 중국산이긴 하지만.... 하나 좀 섭섭한 점이라면... 쓰던 휠체어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받는사람이 착한 사람이라 다행스런 일이다. 군대를 12월에 간다는데 친 할머니를 생각하는 손자의 마음이 참 이뻐서 보내주기로 했다. 보내 줘야 한다는게 못내 아쉽지만. 왠지 딸을 시집 보내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좀 서운한 면도 없진 않다.
2006.10.19 -
넋두리
:: 넋두리 :: -최민수- 이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맷힌 사연들은 내가 떠난 그 후에도 잊혀지지않을 거야 이내 몸이 병들어도 못다한 말 너무 많아 소복소복 쌓인 눈에 뭍혀갈거야 이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맷힌 사연들은 내가 죽은 그 자리에 들꽃 한송이로 피어날거야 내가 죽은 그 자리에 들꽃 한송이로 피어날거야 1990년 12월 2일 오후 구름 한점 없는 냉혹한 하늘을 등지고 회색 도시속에 힘겹게 살아가다 그러다 문득 어느 꽃 향기를 밑은것 같습니다. 그날 저녁 포장마차에서 기울인 소주잔에 이름 모를 작은 꽃이 다소곳이 물결치는 그 모습이, 또 그 향기를 문득 본것만 같았습니다. 쏟아지는 검은 비속에 내 마저 시름을 맡기고 터벅터벅 돌아갈 길을 찾을때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1990년 11월2일 당신이 ..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