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기다리며....
풀벌레가 저녁 늦게까지 우는 소리에 이젠 마지막 여름이 지나가는 소리로 들립니다. 마음과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온종일 내내 한번 읽어 봐야지 하며 사뒀던 소설이며 시집들을 내 책장에서 꺼내놓고 뭘 읽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문득 내 나이 20살 가까이되는 무렵때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짝사랑 했던 4살이나 위인 사람이 선물로 보내준 홀로서기란 시집이 생각 났습니다. (지금은 그책이 행방 불명된 친구 녀석이 가져가 놓고는 주질 않는...-.-;) 그 시집 사이사이엔 그 사람의 필체로 한줄 두줄의 참 미소 짓게 만드는 글도 써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시를 좋아하게된 까닭도 그 사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홀로서기... 아무 거침 없이 일어설수 있는 녀석이 되라는 그 사람의 말이 오늘 그..
200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