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도...
2006. 10. 23. 15:13ㆍ실없는 농담들
요즘은 왼쪽 허벅지가 아프면 곧잘 참는다.
진통제 약이 있는데도 아프면 아픈대로 견디는 편이지만..
솔찍히 왼쪽 다리 허벅지 통증이 올때 마다 두려워질때가 많다.
만약 내 수족 같은 왼쪽 다리 마져 쓰지 못한다면
나는 아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군다나 알고 지내던 장애인 몇몇 분들이 이젠 거동을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들을 접할때
더 그 두려움과 걱정들의 크기가 커져가는 것만 같다.
아마 의학적으로도 나와 같은
뇌성마비 또는 뇌병련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수명이 50세 미만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그 50세 미만까지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죽는다는 것이 두렵다거나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덩그러니 혼자서 그런 고통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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